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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하가다 2021.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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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주세요

 

아파트 분리수거함 앞에 놓인 침대 받침

뚫린 구멍 사이로 이름 모를 풀들이 솟아오른다.

이름을 부르고 싶은데 이름 모를 풀이 천지다.

아.. 괭이밥을 알겠다. 그리고 민들레도.

그런데 저 작은 꽃은 뭘까?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 비슷하게 생긴 꽃을 찾았다.
긴병꽃풀
그런데 잎이 약간 다르다.
크기는 큰개불알풀꽃인데, 모양은 물봉선을 닮았다.
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의 보라색 꽃이라???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하면 닭의 장풀을 보여준다. 하기야 비슷하긴 하다. 그러나 크기가 너무 다르다. 

결국 포기했다. 아니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이름을 불러주고 싶은데 알 길이 없다. 김춘수의 <꽃>이 생각나 올린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

그것은 인식 이해 향유이다.

난 아직 그 꽃을 모른다.

나만의 이름을 지어줄까? 아니면 더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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