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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설교] 고린도전서 13:4-7, 가정 부부를 위한 설교

하가다 2025.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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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나니

사랑하는 집사님 가정, 이렇게 귀한 시간에 말씀으로 함께할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고 기쁩니다. 결혼은 사랑으로 시작되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더 깊고 견고한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고린도전서 13장 4절부터 7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결혼식의 낭독문이 아니라, 실제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부부의 삶에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스며들어야 하는지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온유하며

고린도전서 13장 4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사도 바울은 사랑을 감정이나 낭만이 아니라, 실천과 성품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래 참는다"는 헬라어로 '마크로쑤미아'(μακροθυμία)인데, 이는 상황이나 사람을 향해 오래 참고 인내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부부 관계에서 참음은 필수입니다. 서로 다르고, 때로는 상처를 줄 수도 있는 관계 안에서, 참는다는 것은 결코 약함이 아니라 강함입니다.

또한 "온유하다"는 '크레슈타이우오마이'(χρηστεύομαι)로, 친절하고 유익하게 대하는 태도입니다. 배우자의 실수 앞에 날카롭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와 부드러움으로 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시기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습니다. 가정 안에서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하거나, 내 방식만 옳다고 주장하는 순간 사랑은 흔들립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랑은 자기중심성이 아니라 상대방 중심의 태도를 가지게 합니다.

사랑하는 집사님, 지금까지도 서로를 참아 주시고, 받아 주시며 살아오셨기에 지금 이 자리에 함께 계신 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마다 이 말씀을 거울처럼 비추어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온유함으로 서로를 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이어지는 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이 구절은 사랑이 어떻게 타인을 배려하며,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는지를 보여 줍니다. "무례히 행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헬라어로 '아스헤모네이'(ἀσχημονεῖ), 이는 품위를 잃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합니다. 가정에서 가장 쉽게 무너지는 것이 바로 이 존중입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예의를 잊기 쉽지만, 오히려 부부는 세상 누구보다 서로를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는 말은 이기심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부 관계에서 내가 원하는 방식만 고집하거나, 상대방보다 내 편의를 우선시하면, 그곳에 사랑은 머물기 어렵습니다. 사랑은 항상 상대방의 유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때로는 내 권리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피곤함과 마음을 이해하려는 태도, 그것이 진정한 사랑의 길입니다.

 

"성내지 아니하며"는 분노의 감정을 절제하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에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이 폭발하여 상처가 되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 이것이 사랑의 능력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실 때 언제나 긍휼과 인내로 다가오시는 것처럼, 우리도 배우자에게 그런 태도로 다가가야 합니다.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과거를 들추지 않고, 실수를 오래 기억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사랑은 용서하고 덮어 주며, 다시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 앞에서 날마다 용서받듯이, 부부 사이에서도 그렇게 서로를 품어야 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참으며 믿으며 바라며 견디느니라

6절과 7절은 사랑의 능동적인 성격을 보여 줍니다.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진리 안에서만 기뻐합니다. 이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눈감아 준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진리 안에서 상대를 돕고, 바로 서게 하며, 함께 자라가게 합니다. 가정 안에서 진리의 기준이 분명할 때, 사랑도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7절은 사랑의 네 가지 특성을 요약합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상대의 부족함, 환경의 어려움, 삶의 변화 앞에서도 견디는 능력입니다. "모든 것을 믿으며"—상대의 가능성과 변화, 하나님의 역사를 믿는 마음입니다. "모든 것을 바라며"—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함께 기대하는 희망입니다.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가는 인내입니다.

 

사랑은 그 자체로 위대한 힘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그 사랑을 본받아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이 네 가지 특성은 그저 마음에만 두는 이상이 아니라, 삶 속에서 실천하고 훈련되어야 할 덕목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집사님 가정, 고린도전서 13장 4절부터 7절의 말씀은 단순한 결혼식 문구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의 교과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고, 용서하고, 함께 자라가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이 가정이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더욱 견고해지고, 주변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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