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 설교] 부부 싸움이 잦은 가정
다시 시작하는 은혜, 십자가 안에서의 부부
본문: 에베소서 5장 25절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설교
OO 님, OO 님,
지금 이 자리에 두 분을 모시고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르겠습니다. 서로에게 실망했고, 지쳤고, 더는 말로 풀 수 없다고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두 분을 다시 시작하게 하시는 은혜의 자리라고 믿습니다.
부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최초의 공동체입니다. 서로를 돕는 배필로 세우셨고, 함께 하나님을 닮아가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친밀한 관계가 무너질 때, 가장 깊은 고통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오늘 이 시간은 서로를 정죄하거나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따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함께 눈물 흘리고 다시 손을 잡기 위한 자리입니다.
에베소서 5장 25절의 말씀은, 단지 남편에게만 주시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부부 모두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서로를 사랑하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라.”
예수님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방식은 감정이나 취향이 아니라 결단과 헌신, 용서와 기다림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랑은, 조건 없는 사랑이었고, 끝까지 버리지 않는 사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그 사랑으로 두 분을 다시 묶고자 하십니다.
형제님, 자매님,
지금 마음에는 억울함도 있고, 서운함도 많으실 겁니다. 때로는 “이 사람과 계속 살아가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도 하나님께서 두 분을 부부로 부르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모두 용서받은 죄인이고, 동시에 사랑받는 자입니다.
부부의 갈등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십자가 앞에서 자아를 내려놓는 문제입니다. 상대를 고치려고만 하면 지치고, 더 상처받지만, 먼저 내 마음의 낮아짐을 선택하면 회복의 길이 열립니다. 용서란 감정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하는 순종입니다.
형제님, 아내를 설득하려 하지 마십시오. 대신 오늘 처음 사랑했던 그때를 기억하며 다시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자매님, 남편의 말에 맞서려 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의 부족한 마음을 기도로 감싸는 지혜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버리지 않았듯, 너희도 서로를 버리지 말아라.”
지금부터는 서로를 바꾸려는 노력이 아니라, 서로를 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다시 손을 잡으십시오. 말이 없더라도, 눈물로라도 시작하십시오. 그 시작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도리어 이 위기를 통해 더 깊은 사랑, 더 단단한 연합, 더 성숙한 믿음을 허락하실 것입니다.
두 분이 이제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 걷기를 바랍니다. 오늘 이후로는 상처의 말이 아니라 축복의 말을 나누십시오. 감정의 벽이 아니라 믿음의 다리를 놓으십시오. 여러분의 가정이 다시 하나님의 은혜 위에 세워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 분을 축복합니다. 다시 사랑하십시오. 다시 손을 잡으십시오. 다시 시작하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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