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묵상, 미가 6:8 무엇을 할까요?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
사람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묻습니다. "주님,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신앙의 길을 걷다 보면 우리는 때때로 혼란에 빠집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지, 무엇이 진정한 신앙의 모습인지 답을 찾고자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미 분명한 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미가 6:8)
이 한 구절 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의 본질이 담겨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를 위해 고난받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되새겨야 합니다.
정의를 행하는 삶
정의(公義), 히브리어로 "미쉬파트(מִשְׁפָּט)"라는 이 단어는 단순히 법을 준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진리를 따라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성경에서 정의는 하나님의 속성이며, 세상을 공평하게 다스리시는 원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세상을 향해 오셔서 하나님의 정의를 드러내셨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셨고(마태복음 21:12-13),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습니다(누가복음 4:18).
그러나 세상은 정의를 미워했습니다. 예수님은 무죄하셨지만 불의한 재판을 받으셨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이 땅에서 완전한 정의를 실천하신 분이 가장 억울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죽음은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지만(로마서 6:23), 예수님께서 우리 대신 그 값을 치르셨습니다.
사순절을 맞아 우리는 정의를 행하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단순히 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서 옳고 바른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지 않고, 약한 자들의 편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인자를 사랑하는 삶
"인자(仁慈)"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헤세드(חֶסֶד)"입니다. 이는 단순한 친절이 아니라, 변함없는 사랑과 신실한 자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것처럼, 우리가 다른 이들을 향해 베풀어야 할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까지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누가복음 23:34)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죽음의 순간에도 원수를 용서하신 예수님의 사랑은 헤세드의 완전한 실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마태복음 5:44), 용서하며(골로새서 3:13), 서로를 품어야 합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그 사랑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무한한 사랑을 다시금 깨닫고, 세상 속에서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합니다.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겸손(謙遜), 히브리어로 "하짜나(הַצְנֵעַ)"는 조용하고 온유한 태도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낮추셨습니다.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빌립보서 2:6-7)
예수님의 삶은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가실 때에도 자신을 낮추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계획을 따르셨습니다. 사순절은 우리가 주님의 겸손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리의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낮은 자리에서 하나님과 ㄷㅎ행하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결론
미가 6:8은 우리에게 신앙의 핵심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윤리적 가르침이 아닙니다. 이는 곧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사랑을 베풀며,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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