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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하가다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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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온 우주 만물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의 손길로 붙드시며, 역사의 모든 순간을 주의 뜻 가운데 이끌어 가시는 주님께 찬양과 존귀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거룩한 종려주일에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주시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예배하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예배가 형식에 그치지 않게 하시고, 왕으로 오신 주님을 참으로 맞이하는 믿음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복된 주일입니다. 무리들은 종려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외쳤고,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환영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세상의 왕들처럼 말과 병거와 칼과 권세로 오시지 아니하시고, 겸손히 나귀를 타고 입성하셨습니다. 이 땅의 권력과 영광을 취하려 오신 분이 아니라,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시러 오신 평화의 왕, 구속의 왕으로 오셨음을 저희가 깊이 깨닫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종려주일의 의미를 생각할 때 저희 자신을 돌아보게 하옵소서. 저희도 입술로는 주님을 환영하고 찬송하지만, 삶의 자리에서는 참으로 주님을 왕으로 모시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을 따르겠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내 뜻과 내 계획과 내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나라보다 세상의 유익을 더 귀히 여겼으며, 십자가의 길보다 편안한 길을 더 찾았던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겸손으로 오셨건만 저희는 교만으로 살았고, 주님께서 순종으로 나아가셨건만 저희는 자기 주장으로 버텨 왔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회개하는 심령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종려주일은 환호의 날이면서 동시에 고난주간의 문을 여는 날임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단지 영광스러운 환영의 장면이 아니라, 십자가를 향한 결단의 걸음이었고, 구속사를 이루시는 순종의 시작이었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환호하였지만, 그 환호가 오래가지 못하고 불과 며칠 후에는 십자가에 못 박으라 외치는 소리로 바뀌었던 것을 기억할 때, 저희의 신앙도 감정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끝까지 주님을 따르는 진실한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종려주일에 저희로 하여금 주님을 바르게 알게 하옵소서. 단순히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으로만 예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주인이시며 온전히 순종해야 할 왕으로 고백하게 하옵소서. 십자가 없는 영광을 구하지 않게 하시고, 회개 없는 축복을 원하지 않게 하시며, 순종 없는 신앙을 만들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겸손과 순종으로 오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저희도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제 저희가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이 한 주간이 분주한 일상 속에 흘러가 버리는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거룩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시고, 기도의 무릎을 세우게 하시며, 죄를 더욱 미워하게 하시고, 주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을 보내는 동안 세상의 소리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를 붙들어 주옵소서.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의 예배들 가운데 성령께서 충만히 임재하여 주시고, 모든 성도들이 예배를 통해 주님을 더욱 깊이 만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 성령의 충만을 더하여 주셔서,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복음을 능력 있게 선포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성도들마다 마음이 열리게 하시고, 죄를 회개하며, 주님을 더 사랑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기도로, 봉사로 섬기는 모든 손길도 기억하여 주시고, 그 수고 위에 하늘의 위로와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돌아보아 주옵소서. 각 가정마다 평안을 허락하시고, 병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치유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경제적 어려움 가운데 있는 가정들을 붙드시고, 낙심한 심령들에게는 새 힘을 주시며, 관계의 상처로 신음하는 이들에게는 화해와 회복의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자녀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는 부모들의 간구를 외면하지 말아 주시고, 시험과 진로와 미래를 놓고 씨름하는 다음세대에게 하늘의 지혜와 평안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겉으로는 풍요로워 보여도 영적으로는 메말라 가는 이 시대를 긍휼히 여기시고, 한국교회가 먼저 회개하며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갈등과 분열, 거짓과 탐욕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교회가 진리와 사랑과 거룩함을 드러내게 하시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공의와 지혜를 주시고, 국민들에게는 서로를 미워하기보다 함께 세워 가는 책임감과 절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저희도 종려가지를 흔들던 무리들처럼 주님을 찬송합니다. 그러나 단지 순간의 감동과 열정으로 끝나는 신앙이 아니라, 주님의 고난의 길 끝까지 동행하는 믿음으로 서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셨듯이, 저희도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고 믿음으로 따라가게 하옵소서.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다스리심을 받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종려주일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저희의 찬양을 흠향하여 주시고,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며, 말씀 가운데 친히 임재하여 주옵소서. 이 예배를 통하여 저희가 예수님을 더 깊이 알고, 더 참되게 사랑하고, 더 온전히 따르는 제자들 되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을 거룩하게 준비하게 하시고, 십자가를 지나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왕이시며 구주이시고, 겸손히 오셔서 끝까지 순종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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