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1월 셋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시며,
역사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거룩한 주일을 따라 나아와 예배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시간은 흐르나 주의 언약은 변하지 아니하며, 세대는 바뀌나 주의 구원 계획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새해의 셋째 주일을 맞이한 이 시점 또한 우연이 아니라, 구속사의 흐름 가운데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임을 믿음으로 고백합니다.
창조의 하나님,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시고, 혼돈과 공허 가운데 질서를 세우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시고, 생명과 사명을 함께 맡기셨으나, 우리는 순종 대신 불순종을 택하였고, 피조물의 자리를 떠나 스스로 주인이 되려 하였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인류가 죄 아래 놓이게 되었음을 인정하며, 인간의 타락이 단순한 도덕적 실수가 아니라 존재 전체의 붕괴였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나님,
심판 가운데서도 구원의 약속을 남기셨고,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실 것을 선언하심으로 구속사의 첫 빛을 비추셨음을 찬송합니다. 노아를 통하여 생명을 보존하시고, 아브라함을 택하셔서 열방을 향한 구원의 길을 여셨으며,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키셔서 언약 백성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합니다.
율법을 주신 하나님,
시내산에서 주신 율법을 통하여 인간의 죄를 드러내시고, 스스로 의로울 수 없음을 깨닫게 하셨으며, 제사 제도를 통하여 장차 오실 참된 속죄 제사를 예표하셨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순종으로는 결코 하나님께 이를 수 없고, 율법의 행위로는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모든 제사와 규례가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그림자였음을 이제 우리는 분명히 압니다.
때가 차매 보내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율법 아래 나시고, 완전한 순종의 삶을 사심으로 언약의 요구를 온전히 성취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에서 단번에 드리신 속죄의 제사를 통하여 죄의 값을 치르셨고, 부활하심으로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으며, 승천하셔서 지금도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성령 하나님,
오순절에 강림하셔서 교회를 탄생시키시고, 지금도 말씀을 통하여 성도를 거듭나게 하시며, 구원의 은혜를 적용하시는 주님의 사역을 찬양합니다. 성령께서 아니시면 예수를 주라 시인할 수 없음을 고백하며, 우리의 믿음조차 은혜의 선물임을 인정합니다. 새해를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이 인간의 열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해 지속되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교회가 시대의 흐름에 자신을 맞추는 공동체가 아니라, 구속사의 증인으로 부름받은 거룩한 공동체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복음이 축소되거나 왜곡되지 않게 하시고, 십자가와 부활, 죄와 은혜, 회개와 믿음이 분명히 선포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사역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구속사적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대한민국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 땅의 역사 또한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음을 믿습니다. 혼란과 갈등, 분열과 불신의 시대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 거두어지지 않게 하시고, 정의와 질서가 무너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무엇보다 이 나라가 복음의 은혜를 잊지 않게 하시고, 교회가 공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게 하옵소서.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질병과 상실, 실패와 좌절 속에 있는 자들이 자신의 현실만 바라보지 않게 하시고, 이미 이루어진 구속과 장차 완성될 영광을 함께 바라보게 하옵소서. 현재의 고난이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음을 믿음으로 붙들게 하시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
우리를 이미 구원하셨고, 지금도 구원하고 계시며, 장차 완전한 구원으로 이끄실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새해의 삶이 세속적 성공의 이야기로 기록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에 참여한 증인의 삶으로 기록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시작과 과정과 결말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설명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알파와 오메가 되시며, 구속사의 중심이 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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