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일 오후 대표기도문 11월 마지막 주

하가다 2025. 10. 25.
반응형
728x170

주일 오후 대표기도문

2025년 11월 마지막 주일

11월의 마지막 주일 오후, 가을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들녘의 숨결도 고요해지는 이 계절은 우리로 하여금 지난 시간의 열매를 돌아보게 하며, 다가올 계절과 해를 준비하게 합니다. 이 찬양예배는 그런 점에서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깊은 감사를 회복하고, 무르익은 열매를 주님께 올려드리는 시간입니다. 이번 대표기도문은 감사와 회개, 공동체와 나라, 미래를 위한 믿음의 결단까지 포괄하며 구성되었으며, 성도 여러분이 이 계절에 꼭 함께 고백하며 드리시기를 권면드립니다.

추수의 끝에서 올려드리는 찬양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11월의 마지막 주일 오후, 이 늦가을의 고요한 시간에 저희를 다시 예배의 자리로 불러주시고, 주의 이름을 높이 찬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해가 짧아지고 바람은 차가워지며, 벌써 계절의 끝이 다가옴을 느끼는 이 시점에, 저희는 지난 한 해의 삶을 돌아보며 주님의 은혜와 자비를 기억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들판은 추수로 비워지고, 나무들은 자신의 잎을 모두 내려놓았지만, 그 속에서 저희는 오히려 충만한 감사와 깊은 고백의 마음을 배웁니다.

주님, 이 계절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소서. 열매를 맺은 가지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비워진 들판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듯이, 저희의 심령도 겸손하게 주 앞에 엎드려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올려드리게 하옵소서. 이 오후의 찬양이 입술에서만 끝나지 않게 하시고,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남은 시간 속에서도 주님을 예배하는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회개로 여무는 믿음의 열매

하나님 아버지, 감사의 계절 속에서도 여전히 저희 안에는 회개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한 해 동안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그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시간을 허비하며, 은혜의 자리에 게을렀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받은 복에 익숙해져 감사하지 않았고, 순종보다 나의 생각과 편리를 우선했던 날들을 자복합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의 마음을 기경하여 주시고, 고백하는 심령마다 회복의 은혜를 더하여 주시며, 말로만 드리는 회개가 아닌, 삶의 방향이 돌이켜지는 참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고요한 계절처럼, 우리의 마음도 조용히 주 앞에 멈추어 서서, 성령의 빛 아래 나 자신을 살피게 하시고, 남은 시간 속에서 진실하게 주님을 따라가는 순례자가 되게 하소서.

감사로 채우는 공동체의 고백

주님, 이 시간 저희 교회 공동체를 위해 함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시간 동안 교회를 통해 주신 은혜와 역사하심을 돌아볼 때, 눈물과 땀 속에서도 주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예배가 살아있고, 말씀이 선포되며, 기도와 찬양이 멈추지 않았던 모든 시간 속에 주님이 함께 하셨습니다. 교회의 지체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눈에 띄지 않는 자리에서도 충성된 마음으로 섬겨온 손길들마다 기억하여 주시고, 하늘의 위로와 상급으로 채워 주소서.

목회자들에게는 영적 통찰과 말씀의 능력을 더욱 더하시고, 직분자들과 봉사자들에게는 새로운 기쁨과 강건함을 허락하셔서, 다가오는 시간도 같은 마음과 비전으로 동행하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를 섬기는 교사들과 교육부서, 선교회와 찬양대, 행정과 미디어, 모든 기관과 부서가 열매 맺는 감사의 공동체로 더욱 세워지게 하옵소서.

나라와 민족, 열방을 위한 감사와 중보

하나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위에도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나라를 붙들어 주시고,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나라가 더 정직하고 정의로우며,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땅이 되도록, 여전히 기도가 필요한 줄 압니다. 이 땅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백성을 향한 사랑을 허락하셔서, 분열보다 연합이, 탐욕보다 나눔이 이 나라에 넘치게 하옵소서.

열방의 땅에서도 여전히 복음을 들고 헌신하는 선교사님들의 수고를 기억하셔서, 핍박 중에도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그 사역의 자리에 추수의 열매가 가득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도 이 땅과 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에 동참하며, 감사를 나누고 복음을 심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다가올 겨울과 새로운 시간을 준비하며

주님, 11월이 끝나간다는 것은 곧 새로운 계절과 해가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손에 들린 열매를 주께 감사로 올려드림과 동시에,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믿음을 주옵소서. 내일을 알 수 없지만, 주님과 함께 걸어간다면 두려울 것이 없사오니, 앞으로의 길도 주의 은혜에 맡기며 찬양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이 찬양예배를 통해 저희의 영혼이 새 힘을 얻게 하시고, 감사가 습관이 되고, 찬양이 삶의 리듬이 되며, 기도가 호흡이 되는 예배자의 삶으로 이끄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일의 마지막 시간까지 주님과 함께 머무는 이 예배가 한 주간의 믿음의 자산이 되게 하시고, 이 계절의 끝에서 여전히 주님만을 바라보며 감사할 수 있는 믿음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