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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하가다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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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만물의 주권자가 되셔서 역사를 주관하시며, 낮과 밤을 나누시고, 계절마다 그 뜻을 따라 다스리시는 주님께 찬양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늦가을의 문턱에서, 쓸쓸히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그러나 바람에 실려 흙으로 돌아가는 낙엽처럼, 우리의 삶 또한 주님의 품 안에 안기는 은혜의 여정임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며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작은 것 하나 감사하지 못했던 우리의 무딘 마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자녀들의 웃음을 당연히 여겼고, 일터와 가정이 지켜진 것에 무심했습니다. 마시고 먹는 작은 음식조차 은혜였는데, 불평과 원망으로 하루를 채웠던 우리의 입술을 용서해 주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하루하루가 얼마나 귀한 선물인지, 이제야 계절의 변화를 통해 깨닫습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갈 6:7) 하신 말씀처럼, 한 해 동안 우리는 눈물로, 때로는 웃음으로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그 씨앗이 잘 자랐는지, 열매를 맺었는지 돌아보면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손으로 지은 것 중 완전한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긍휼을 더하사 우리의 작은 수고 위에 은혜의 열매를 맺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때로는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자라고, 우리가 보지 못하는 순간에 익어가는 은혜의 열매가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 이제 우리 교회는 기관 총회를 맞이합니다. 각 부서와 기관이 한 해를 결산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이 시기에,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단순한 회의와 절차로 끝나는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새로운 사명을 다짐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한 해 동안 교회를 위해 애쓰고 수고한 모든 이들을 기억해 주시고, 그 헌신 위에 위로와 감사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이름도 빛도 없이 묵묵히 봉사한 이들을 주님 기억하시며, 사람의 칭찬이 아니라 하나님의 상급으로 그들의 마음을 채워 주옵소서.

 

또한 내년 봉사자 헌신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을 때 부담과 두려움이 앞서지 않게 하시고, “주께 하듯 하라” 하신 말씀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귀한 자리를 자원하는 마음으로 채우게 하시며, 억지로가 아니라 감사로 감당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봉사가 짐이 아니라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그들의 손과 발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능력 있게 섬기게 하옵소서.

 

주님, 이 늦가을의 풍경 속에서 열매의 의미를 다시 묵상합니다. 나무는 더 이상 잎을 내지 않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고 겨울을 준비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겉으로는 화려함이 사라지고 침묵의 계절로 들어가지만, 그 안에서 믿음의 뿌리가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열매 맺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봄의 씨 뿌림과 여름의 수고, 그리고 가을의 인내가 모여 하나의 열매를 이루듯, 우리의 삶 또한 작은 순종과 매일의 기도가 쌓여야 열매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분열과 혼란 속에서도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양심을 주시며, 국민 모두가 공동체의 선을 위하여 협력하게 하옵소서. 특별히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속에 있는 이들을 기억해 주시고, 소외된 자와 약한 자를 돌아보는 마음이 사회 곳곳에 퍼지게 하옵소서.

 

우리의 가정과 일터를 돌아봅니다. 주님, 우리가 속한 자리에서 복음의 향기를 나타내게 하옵소서.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가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생명을 전하게 하옵소서. 자녀들이 진리 위에 굳게 서서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믿음의 세대가 되게 하시고, 부모들은 그 믿음을 본으로 보여주는 거룩한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예배드리는 우리 안에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자들,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들, 관계의 상처로 인해 눈물 흘리는 자들, 그 모든 마음을 주께 올려 드립니다. 주께서 친히 안수하시며 위로해 주옵소서. 우리의 약함과 실패조차 주님의 은혜로 덮어 주시고, 다시 일어설 용기와 믿음을 허락하옵소서. 그들이 다시 힘을 얻어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도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붙들어 주셔서, 그 말씀이 우리 심령에 떨어져 열매 맺게 하옵소서. 말씀이 살아 있는 삶을 살아가는 복된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또 원합니다. 주여 역사하여 주옵소서. 찬양하는 입술마다, 기도하는 마음마다, 예배를 돕는 손길마다 주님의 임재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예배를 통하여 메마른 영혼이 소생하고, 새로운 비전과 헌신의 결단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삶을 돌아보니 부족함과 연약함뿐이지만, 주님의 은혜가 우리를 붙드셨음을 고백합니다. 이 11월, 계절은 메마르고 잎은 떨어져도, 주님의 은혜는 여전히 흐르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게 주님의 은혜로 채워 주옵소서. 앞으로 맞이할 겨울 속에서도 믿음이 식지 않게 하시고, 내년을 준비하는 이 시간들이 헛되지 않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립니다. 아멘.


높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25년 11월 대표기도문을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1월 주별 기도문과 추수 감사절 기도문을 넣었습니다. 지금까지 인도하시고 풍성하게 채우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11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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