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샬롬 평강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이번 기도문은 성령의 열매, 신앙의 성숙, 일상의 거룩함, 용서와 화해,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인격적 변화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특히 가을이 무르익는 시기인 만큼, 신앙도 열매 맺는 시기로 들어가야 함을 강조하며 구성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묵상글로 함께 넣엇습니다.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이른 새벽 햇살이 더욱 맑아지고
찬 이슬이 나뭇잎 끝에 맺히는
가을의 깊은 숨결 속에서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부르시고
거룩한 예배로 이끄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계절이 익어가듯,
저희의 믿음도 이 시점에서
더 깊어지고, 더 무르익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그 말씀에 비추어
참된 변화와 열매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말로만 주를 믿는 것이 아니라
삶의 열매로 믿음을 드러내게 하소서.
갈라디아서의 고백처럼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갈 5:22-23)
이 아름다운 열매들이
저희의 인격과 관계와 일상 가운데 맺히기를 원합니다.
가정 안에서 말의 온유함이 살아나게 하시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인내와 자비가 흘러나게 하시며,
직장과 사회 속에서 정직과 절제가 우리의 신앙을 증언하게 하옵소서.
열매는 그 나무의 본질을 말하듯,
우리의 열매로 우리의 믿음을 보게 하옵소서.
하나님,
한 해의 마지막 분기로 접어드는 이때
처음에 세웠던 신앙의 결심들이
흐려지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게으름과 타협에 빠지지 않도록
성령의 긴장감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돌아보면,
용서하지 못했던 관계가 있고
양보하지 못한 자리들이 있습니다.
주님, 이제는 오래 참음과 용서의 은혜를 입게 하셔서
상처를 회복으로,
분노를 화평으로,
갈라진 마음을 연합으로 이끌어 주소서.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한 몸 된 지체들이 각기 역할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하시고
보이는 일보다 보이지 않는 충성이 더 빛나는
겸손한 섬김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에게는
영적 분별력과 기도의 깊이를 더하시고
교회를 말씀의 반석 위에 세워가게 하옵소서.
교육 부서와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이
세상의 유혹보다 하나님의 진리를 가까이 하게 하시고
거룩함을 두려움이 아닌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의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가르치는 교사들에게는 지혜와 인내를,
섬기는 부장들과 지도자들에게는 기쁨과 능력을 더하여 주옵소서.
중직자들에게는
맡겨진 사명 앞에 더욱 충성된 모습으로 서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기도와 말씀, 섬김과 본의 중심에 서게 하옵소서.
주일의 예배뿐 아니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의 일상이
신령한 제사로 드려지는 삶 되게 하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이
정의와 공의, 사랑과 진실 위에 세워지게 하소서.
무너진 윤리, 혼란한 교육,
편 가르기와 혐오의 언어가 사라지게 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민족,
서로를 세워주는 사회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북한의 억눌린 형제자매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고통의 깊은 땅에도
복음의 씨앗이 자라게 하소서.
하나님의 때에
복음의 통일이 이루어지게 하시고
우리 민족이 세계 열방을 향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민족 되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예배 가운데
성령께서 친히 운행하시며
찬양 속에 하늘의 문이 열리게 하시고,
기도 속에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말씀 속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거룩한 경험이 있게 하옵소서.
예배를 위해 준비한 모든 손길들,
찬양대와 안내, 미디어와 헌금 위원들 위에도
하늘의 위로와 기쁨을 더하여 주시며
함께하지 못한 병상 위의 성도들과
멀리 있는 가족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아멘.
📖 묵상: 가을의 열매, 성령의 열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가을은 열매의 계절입니다. 봄과 여름을 지나 깊어진 시간 속에서, 우리는 들판의 곡식과 나무의 열매들을 바라보며 자연이 맺어낸 생명의 증거들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인 우리는 이 계절 앞에서 다른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성령 안에 거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열매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단순히 바깥의 성취가 아니라, 안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성품의 열매요, 관계의 열매이며, 인격의 변화로 나타나는 신앙의 증거입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성령의 열매를 아홉 가지로 나열합니다.
사랑, 희락, 화평—이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근본적인 감정과 태도입니다.
오래 참음, 자비, 양선—이는 타인을 대하는 자세와 반응에서 드러나는 열매입니다.
충성, 온유, 절제—이는 내면의 경건과 자기 통제 속에서 나타나는 인격의 성숙입니다.
이것은 단지 ‘해야 할 성품 목록’이 아니라, 성령께서 내 안에 거하실 때 맺혀지는 삶의 증거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착각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면 열매가 저절로 맺히는 줄 압니다.
사역을 많이 하면, 직분이 있으면, 교회 안에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훈장이 아닙니다.
성령의 열매는 신앙의 실체입니다.
우리는 자주 ‘결실’을 외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열매는
단지 사역의 수치나 눈에 보이는 외형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보다 마음을 보시고,
겉보다 중심을 보시며,
숫자보다 성품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분은 지금도 우리 각 사람의 삶을 두고 물으십니다.
“너는 지금 무슨 열매를 맺고 있느냐?”
사랑하지 못하고, 오래 참지 못하며, 자비롭지 못한 우리 모습 속에
과연 성령의 내주하심이 있는지를 진지하게 돌아보아야 합니다.
교회 생활이 익숙해질수록, 말씀을 자주 들을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데 익숙해지지만,
열매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며,
성령의 열매 없는 신앙은 껍질뿐인 나무와 같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가을의 마지막을 향해 가며
우리도 신앙의 결실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가을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입니다.
돌이킬 수 있는 시간, 다시 씨를 뿌릴 수 있는 은혜의 여지입니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 우리는 어떤 열매도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일같이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성령으로 내 안에 역사하셔서,
말씀의 순종을 통해 열매가 맺히게 하소서.”
진정한 열매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공동체를 따뜻하게 하며,
세상에 복음의 향기를 전하는 능력입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사람은 조용히 있지만,
그 사람 곁에는 사람들이 머뭅니다.
그의 말은 짧지만 위로가 있고,
그의 기도는 은밀하지만 하늘을 흔듭니다.
이제 우리의 신앙이 종교의 껍질을 벗고
성령의 실재로 채워지는 계절 되기를 원합니다.
가을의 들판이 누렇게 익어가듯,
우리의 인격도 믿음도 그렇게 성숙해가기를 바랍니다.
이제 잎이 떨어지는 나무처럼,
내 안의 교만과 분노와 정욕의 잎들을 떨쳐내고
성령의 생명력만이 열매 맺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우리가 말만 하는 성도가 아니라
열매 맺는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소서.
내가 이 땅에 있는 날 동안
사랑을 심고, 화평을 만들며,
충성으로 흔적을 남기게 하소서.
성령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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