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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일 / 6.25 전쟁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하가다 2025.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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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기념 주일 대표기도문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합니다. 거룩한 주일을 허락하사 만 백성이 함께 주의 이름을 찬양하여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늘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오늘은 특별히 6월의 마지막 주일, 6.25 전쟁 기념 주일로 지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나아갈 때 역사하여 주옵소서.

 

지난 한 주간 주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주님을 따르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주님 의지하며 사랑하는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심령 가운데 회개하는 영을 주사 진정으로 회개하며 십자가 앞에 엎드리게 하옵소서. 토설하는 모든 죄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 주옵소서.

 

이 아침, 저희는 시간의 강을 거슬러 오르며 74년 전, 이 땅 위에 피로 쓰였던 역사의 비명을 떠올립니다. 6월의 평온한 새벽, 총성과 함께 깨진 침묵, 깨어진 삶, 갈라진 가족, 무너진 집들—그날의 기억은 잊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상흔은 여전히 이 민족의 가슴 한복판에 아물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주님, 저희는 이 시간 6.25 전쟁으로 희생된 수많은 이들의 이름을 마음에 새깁니다. 전선의 흙길에 피를 뿌리며 조국의 이름을 부른 젊은이들, 사랑하는 자식과 남편을 가슴에 묻은 가족들, 굶주림과 공포 속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았던 신앙의 선배들… 그들의 헌신과 순종을 기억하며, 그 피 위에 세워진 자유와 평화를 거룩하게 여기게 하옵소서.

 

그러나 주님, 이 나라가 지금 어디에 서 있습니까? 번영의 그림자 아래 교만이 자라고, 평화의 여유 속에서 기도가 식어가며, 기억의 마디마디는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쟁의 참혹함은 잊은 채, 진리와 믿음을 가벼이 여기고, 역사 앞에서 책임을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회개합니다. 영적 긴장감을 회복하게 하시고, 이 민족의 영혼이 다시 하나님을 찾게 하소서.

 

대한민국을 국률히 여기소서. 분단의 현실 속에서 복음의 평화가 남과 북을 잇게 하시고, 무너진 담이 무너지고, 억압받는 이웃에게 자유가 임하며, 사랑이 이데올로기를 이기는 그날을 주님 허락하소서. 위정자들에게는 다윗의 공의와 솔로몬의 지혜를 주시고, 백성들에게는 역사의식과 믿음의 깨어 있음이 있게 하소서. 전쟁을 모르는 세대가 평화를 지키는 세대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여름을 맞이하는 교회의 모든 사역 위에도 주의 은총을 부어 주소서. 다음 세대를 위한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해외·농어촌 선교지역 전도 집회 위에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고, 복음의 씨앗이 더위 속에서도 마르지 않게 하소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손길마다 주의 능력으로 붙드시고, 어린아이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여름 사역을 통해 다시 뜨거워지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이 민족의 교회들이 주님 앞에 다시 무릎 꿇게 하시고, 세상의 눈치를 보는 교회가 아니라, 시대의 양심으로, 진리의 반석 위에서 외치는 나팔소리 되게 하소서.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세상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성령의 바람을 좇는 살아 있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이 시간 말씀을 대언하실 목사님에게 권능을 더하사, 전해지는 말씀이 전쟁의 함성보다 강하고, 세상의 뉴스보다 더 생생하게 우리의 심령을 흔들게 하옵소서. 듣는 자마다 그 말씀을 심장에 새기고, 일상으로 돌아가 순종으로 살아내는 믿음의 용사가 되게 하소서.

주님, 피로 쓰인 역사는 잊지 않아야 할 성경과도 같음을 고백합니다. 6.25를 기억하는 이 예배가 단지 추모가 아니라, 부르심을 따르는 결단의 시간이 되게 하시고, 우리 각자가 이 시대에 맡겨진 경계의 파수꾼으로 다시 서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며, 이 나라와 교회,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미래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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