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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위한 질문 모음

하가다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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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글쓰기를 배우는 분들은 도대체 뭘 써야 할지 막막합니다. 말을 하라면 한 시간도 대본도 없이 할 수 있지만 글은 단 한 문장도 쓰기 힘듭니다. 그러나 누구나 비슷했습니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는 분들은 간단한 질문지를 가지고 답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출근할 때 기분은 어땠습니까?'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누구입니까?' '어떤 색을 좋아하세요?' '어떤 계절을 좋아하세요?' 등 있을 겁니다. 그럼 그것에 맞춰 글을 쓰는 것이죠. 이렇게 조금씩 쓰기 시작하면 글쓰기 실력이 점점 좋아집니다.

제가 글쓰기를 배울 때 했던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백지나 수첩을 놓고 아무 글이나 적어 봅니다.

오늘 여기 아까 도시 기분 책 아내 아들 시험 구름 등등을 계속 적습니다. 그러다 적은 단어 중 하나를 고릅니다. 그리고 그 단어에 대한 저의 생각을 순서도 방법도 규칙도 없이 프리 라이팅 기법으로 적어 내려갑니다. 일반 많이 쓰려고 하고, 가능한 일광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리 얽매이지는 않습니다. 일단 많이 쓰는 것에 중심을 둡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구름]
하얗다. 하늘. 오늘 하늘을 보니 구름이 보인다. 어제도 구름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청명한 하늘에 있어서 그런지 한층 아름답다.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아버지 심부름으로 잠깐 집을 나갔는데 맑던 하늘이 순식간에 어두워져 오니 이내 비가 쏟아졌다. 불과 20분도 안된 짧은 시간에 말이다. 맑던 하늘에 검은 구름이 빠르게 몰려오더니 비가 쏟아졌다. 우산을 준비 못한 탓에 비를 흠뻑 맞았다. 검은 구름이 무서웠다. 벌써 40년 전 일이다.
가을이 되니 구름이 예쁘다.
오늘 고속도로 구름이 예쁘다.
구름은 수증기, 물, H2O,
물, 강, 바다, 수영, 

 

이런 식으로 계속 적어갑니다. 이게 뭔가 싶지만 이런 식으로 글쓰기를 계속 연습하면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글의 일관성이 더해집니다.

 

샌프란시스코 작가집단 그로토에서 <글쓰기 좋은 질문 핸드북>이 출간되어 있습니다. 이 책 하나 가지고 있으면 글쓰기 배우기 시작하는 분이나 글감이 떨어진 분들에게 좋은 소재를 제공합니다.

 

자, 여러분만의 질문을 만들어 보십시오. 이 질문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니 자신만의 노트에 적기를 바랍니다. 함께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면 같이 공유해도 됩니다.

 

고무신

초등학교

수업

성적

마트

친구

관계

추석

 등등의 많은 단어가 있을 겁니다. 가능한 자신의 사연과 추억이 있는 단어라면 글쓰기에 더 용이할 겁니다.

 

인생에 대한 질문

나는 누구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은?

어릴 적 단짝 친구는? 추억은?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릴 적 꿈과 지금의 꿈은?

고마운 사람은?

 

삶과 철학에 대한 질문

당신의 종교는?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당신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당신이 되고 싶은 것은?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당신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 있다면?

 

사람과 관계

좋은 친구의 기준은?

연애와 사랑은 다른가? 같은가?

좋은 친구와 싫은 친구는? 왜?

어떤 사람이 좋은가?

여자 친구는 가능한가?

 

그 외 질문들

당신의 기분을 색으로 표현하라.

당신이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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