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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하가다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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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 신수진 옮김 / 비룡소


‘이거 뭐지?’ 책을 몇 페이지 읽고 나도 모르게 나오는 소리다. 웃기기도 하거니와 충분히 사실적인 이야기다. 그렇다고 심도 깊은 동물들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그야말로 사실에 근거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B급 감성으로 담아냈다.

치타는 사냥한 성공한 다음 30분 동안 숨을 고르고 나서야 비로소 먹이를 먹을 수 있다.


브라질에 사는 반려견 수는 캐나다에 사는 사람 수보다 많다.
‘깔따구’라는 곤충은 1분에 무려 62,000번 넘게 날갯짓을 한다.
이거 믿어도 되나 싶은 내용이다. 구글링을 통해 검색해 보니 1초에 1000-2000번을 한다고 한다. 이게 가능해? 1초에 1000번???
그건 그렇고, 미국 텍사스의 한 동굴에는 2000만 마리의 똥박쥐가 산다고 한다. 내가 잘못 읽었나? 2000마리가 아니라 2000만 마리라고? 참으로 기이한 일이다. 그런데 박쥐가 한 시간에 1200마리의 모기를 먹어 치운다고 한다. 그럼 모기를 잡아야 하잖아?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을 재치 있게 잘할 때 사용하는 속이 있다고 한다.
“고양이 달걀 굴리듯”
진짜? 궁금한 건 못 참지. 또 구글링. 국립국어원에 떡하니 이렇게 올라와 있다.
“무슨 일을 재치 있게 잘하거나 또는 공 같은 것을 재간 있게 놀림을 이르는 말”
그러니까 고양이들을 구슬 같은 것을 잘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생긴 속담이라고 한다. 


이거 누가 만든 거지? 왜 이렇게 허접한데 재미있게 만들었을까? 내표지를 보니 이 책을 만든 의도가 있다.
하나! 뉴스, 신문, 해외 토픽을 샅샅이 뒤져 누가 봐도 이상하고 웃긴 정보 찾기
둘! 모든 낱말을 빠짐없이 검색하여 100% 정확한 사실인지 점검하기.
셋! 믿기 힘든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문자와 이미지 넣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무려 300가지나 된다고 한다. 난 저자의 숨은 의도가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일까?’하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인터넷을 검색해 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게 하기.

진짜 유익한 정보도 있다. 청바지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방울뱀이 물면 독이 3분의 1밖에 침투하지 못한다고 한다. 오호.. 그럼 방울뱀 서식지에는 청바지를 입고가면 되겠다. 조금 두꺼운걸 입으면 4분의 1만 침투하려나???

또 하나, 고양이는 사람보다 밤눈이 여섯 배 정도 밝다고 한다. 아, 그래서 녀석들이 불꺼진 어두운 곳에서도 새벽마다 야단법석을 떨었구나. 하 이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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